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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타(@trickstar_spst) - 한도 타이야, 메이타 이시로, 시후토 미라, 아쿠세 죠, 브레키 겐바, 호무라 사키토 

첫 번째 크리스마스

 

※ 폭상전대 분붐쟈 26화 이후 스포가 들어있습니다. (겐바관련)

 

“선생님, 오늘 산타 할아버지 와요?”

 

한 아이가 물었다. 오늘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유치원의 아이들은 선물을 받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듯 했다. 유치원들이 으레 그렇듯,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엔 산타할아버지가 오는 이벤트가 준비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글쎄? 그건 산타할아버지만 알고있지 않을까?”

 

아이와 놀아주던 선생님이 말했다. 선생님의 미적지근한 반응에 아이는 입을 대빨 내밀며 말했다.

 

“오늘 꼭 와야되는데…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받고 싶어서 안울었단말이에요!”

 

많이 화가 났는지 아이는 책상위에 있던 색연필을 쳐서 땅바닥으로 날려버렸다. 그러자 타이야가 색연필을 주워주며 말했다.

 

“오시겠지. 오늘을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담담하게 말했지만 타이야도 속으로는 기대하고 있었다. 며칠 전, 산타할아버지께 보내는 편지에 받고싶은 선물로 어른이 되는 것을 적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른스러워도 아이는 아이이기에, 산타할아버지라면 터무니 없는 것도 선물로 줄 수 있다고 믿었다. 어른이 되는것을.. 통상적인 선물이라고 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얘들아~ 밖에 좀 볼까? 산타할아버지가 오셨네?”

 

선생님의 한마디에 모든 아이들이 창문쪽으로 달려갔다.

 

“우와 산타할아버지다!”

 

“왜 루돌프가 없지?”

 

“저 보따리에 선물이 들어있나봐!”

 

아이들이 창밖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원하는 것이 산타할아버지와 만나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받는 것 인듯 했지만 말이다.

 

산타할아버지가 유치원 안으로 들어왔다. 산타가 들고있는 거대한 보따리는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나눠 줄 선물이 있어보였다. 어른이 되는 것을 선물로 받고싶어하는 타이야에게 보따리는 관심 밖이었다. 그저, 산타할아버지가 자신을 어떻게 어른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그것이 궁금할 뿐이었다.

 

유치원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산타는 보따리에서 선물을 꺼내 선물위에 붙어있는 이름을 읽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신나서 산타한테 달려갔다. 그걸 바라보며 타이야는 자신의 차례가 오길 기다렸다. 산타가 어떤식으로 자신에게 선물을 줄 지 상상하면서.

어느덧 타이야의 차례가 왔고, 타이야가 받은 것은…

 

“말썽도 안피우고 착하게 지낸 타이야에게 줄 선물은 이거!”

 

평범한 남자애들이 받을 법한 장난감이었다. 물론 좋아하는 것이긴 하지만… 편지에 쓴 선물은 어른이 되는 것이었는데, 왜 이걸 주는거지? 타이야가 산타에게 품었던 환상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타이야가 실망한 기색을 내비치자 산타는 황급하게 말을 이었다.

 

“아이쿠, 이걸 잊었었구나! 잠시 귀좀 주겠니?”

 

산타의 말에 타이야는 산타쪽으로 귀를 댔다.

 

“산타할아버지는 착한아이에게 선물을 줄 순 있지만,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 수는 없어서 말이다… 대신, 어른이 된 네게서 편지를 받아왔지!”

 

말을 마친 산타가 타이야에게 편지를 내밀었다. 겉표지에 ‘어린이 타이야에게 어른 타이야가’ 라고 써있었다. 그걸 받은 타이야는 눈이 동그래지더니 산타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어른되지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 대신 편지를 받았으니까 괜찮았다. 타이야는 자리로 돌아가 바로 편지를 펼쳐 읽어보았다.

 

‘어린 타이야에게

안녕, 타이야? 난 미래의 너야. 산타할아버지가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하셔서, 미래에서 편지를 써. 음.. 그때쯤이면 빨리 어른이 되고싶다고 생각했을 때일까? 아직 겪지 않아서, 그곳의 넌 모를 수도 있지만 말이야, 어른이 되어보니 알겠더라고. 어른은 한번에 될 수 있는게 아니야. 우선은 잘자고 잘먹고… 잘 커야해. 그리고 꿈을 잃지 말고. 나는 지금 과거의 내가 원했던 것 처럼 들린 비명을 무시하지 않고, 모두를 도우며 살고 있어. 그러니 너를 믿고 네가 가고싶은 길을 가. 그럼 어른이 될 수 있을거야. 미래에서 기다릴게.

-어른 타이야가-’

 

아직 어리기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타이야는 미래의 자신이 꿈을 이뤘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타이야는 다시 편지를 접어 편지봉투에 넣은 뒤, 평생 간직하기로 결심했다. 미래에 어른이 되어 산타의 부탁으로 편지를 쓸때 다시 펼쳐보기로 결심하면서. 그렇게 신이 나서 웃고 있는 타이야를, 마히로 선생님은 흐뭇하게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2

오늘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산타할아버지는 오늘 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간다. 그리고 장차 최고의 스파이가 될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는 이시로는, 산타할아버지를 잡기 위해 어린이라면 잠들었어야 할 밤 9시가 넘었음에도 깨어있었다.

 

“산타할아버지를 잡아서… 썰매랑 루돌프를 봐야겠어.”

 

산타할아버지를 잡는다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운 어린아이치곤, 꽤나 평화로운 목표였다.

아무튼, 이시로는 현재, 방에서 자고있는 상태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말이다. 그러나 사실은 깨어있고, 거실에 있는 트리근처에 여러가지 함정을 세워놨으며, 함정에 걸리면 바로 시끄러운 비상벨이 울리게 된다. 이시로의 계획은 완벽했다. 자신이 깜빡 잠에 들어도 산타가 잡힌다면 비상벨이 울리니 다시 깨어날테고, 그럼 산타가 함정에서 빠져나와 도망치기전에 잡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이시로가 한가지 모르는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슬픈이야기이지만 선물은 산타가 아닌 부모님이 준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시로의 부모님은… 스파이였다. 그 말인 즉, 부모님은 진즉에 이시로가 설치한 함정들을 전부 간파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누구네 아들인지… 산타를 잡겠다고 이런 함정을 설치하는건 당신 아들밖에 없을거에요.”

 

이시로의 어머니가 아들이 설치해놓은 함정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시로의 아버지가 받아쳤다.

 

“하하, 누가 보면 당신 아들 아닌 줄 알겠어. 얼른 선물 놓고 들어가자고.”

 

물론 부모님의 눈에 이시로의 함정은 너무나 쉽고 간단한 것이었지만, 아들의 노력이 들어있기에 둘은 최대한 열심히 함정을 헤쳐나갔다. 그시각 이시로는 밀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한 채 꿈나라로 여행을 떠난 상태였다. 이시로의 부모님은 트리 밑에 선물을 가져다 놓는데에 성공했고, 안타깝지만 이시로는 산타잡기에 실패했다.

 

다음날 아침, 갑자기 울린 비상벨 소리에 놀란 이시로가 거실로 달려갔을 때 마주한 것은 허술한 척, 이시로의 함정에 걸린 부모님이었다.

 

“어머니? 아버지?”

 

“아이고, 미안, 아침에 급하게 들어오다가 못보고 그만… 근데 이건 왜 세워둔거니?”

 

“어… 그게… ”

 

이시로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자 아버지가 화제를 돌렸다.

 

“저기, 산타가 선물을 놓고 갔네?”

 

“어? 어떻게… 산타가 안걸렸지?”

 

이시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선물이 궁금했던 모양인지 트리쪽으로 다가갔다. 부모님도 걸린 함정에 산타가 어떻게 안걸렸는지, 이시로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이시로는 충분히 기뻤다.

 

 

3

미라는 잔뜩 신이난 채로

메리크리스마스!”

 

를 외치며 카레가게로 들어갔다.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사람이 북적북적했지만, 꼬마손님에게 내줄 자리 하나쯤은 마련되어있었다. 꼬마손님이 자리에 앉고 조금 기다리자, 금방 카레가 나왔다.

 

“메리 크리스마스~ 이건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에, 돈 안내도 돼?”

 

“그럼! 미라가 이번 한해 동안 안울고 착하게 지내서 주는 선물이라구!”

 

레이카가 웃으며 말했다. 이후 맛있게 먹으라는 말을 덧붙이고는 다시 손님들에게 서빙을 하러 갔다. 맛있는 카레를 먹어 치운 후 미라는 사람들이 가득찬 식당을 보았다. 레이카와 그녀의 아버지만으론 손님을 상대하기 벅차보였다. 미라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레이카언니, 도와줄까?”

 

“응? 미라가?”

 

“응! 둘만 있으니까 너무 바빠보여. 내가 도와줄게!”

 

“음… ”

레이카는 잠시 고민했다. 이런 어린애한테 일을 시켜도 될까? 레이카가 대답이 없자 미라가 말했다.

 

“내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답례야!”

 

“선물을 답례를 바라고 준건 아닌데… 네가 원한다면야. 그럼 서빙만 부탁할게!”

 

“응! 나도 이제 9살이니까 다 할 수 있어!”

 

미라가 의기양양하게 웃어보였다. 레이카는 미라에게 머릿수건과 앞치마를 채워주며 말했다.

 

“카레는 뜨거우니까, 엎지 않게 조심해야해. 자칫하다간 크게다치니까. 알았지?”

 

“응! 조심할게!”

 

그렇게 미라는 인생 첫 일일알바를 시작했다. 레이카가 주는 카레를 지정된 좌석에 서빙하고, 레이카가 준 다 쓴 식기를 다시 주방에 넘기고, 단순한 일이지만 사람이 많은 터라 꽤 고된 일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라는 굴하지 않고 열심히 서빙했다. 어느덧 폐점시간이 되고,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미라는 많이 지친듯 의자에 앉았다.

 

“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 너무피곤해…”

 

“도와줘서 고마워. 미라가 없었으면 오늘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지도 몰라.”

 

레이카의 말에 미라는 내심 뿌듯했다. 자신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좋았다. 그렇게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식탁에 엎드려있던 미라는, 어느 순간 잠에 들었다. 하루종일 일한 탓이었다. 9살의 체력이 성인들이 하는 일을 견뎌낼 수 있을리가… 그렇게 하루 종일 일한 미라는, 레이카의 품에 안겨 집으로 향했다. 레이카가 몰래 품에 넣어놓은 작은 선물과 함께.

 

4

 

크리스마스 당일, 부모님의 손을 잡고 번화가에 나온 죠는, 현재 미아가 되어 길 한복판에 서있다.

 

“엄마…. 아빠…?”

 

죠가 기억하기론 분명, 방금까지 아빠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장난감에 한눈이 팔려서… 아빠의 손을 스르륵 놓아버렸다. 그렇게 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아가 되어버렸다. 당황한 죠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북적거리는 거리, 시끄러운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이었지만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에게 그런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내 죠는 눈물을 흘렸다. 그런 죠를 발견한 한 어른이 경찰에 전화를 했고, 가까운 파출소에서 경찰 한 명이 와 죠를 데려갔다. 경찰은 죠가 안심할 수 있도록 계속 말을 걸어 주었다.

 

“아저씨는 경찰이란다. 일단 경찰서로 갈까?”

 

“혹시 부모님 전화번호 기억하니?”

 

“네 이름은 뭐니?”

 

“괜찮아. 부모님이 금방 찾으러 오실거야.”

 

경찰서에 도착한 죠와 경찰관은 죠의 울음을 멈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장식되어 있던 루돌프 모형을 들고 와서 죠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우와,이것 좀 봐! 루돌프가 우리 꼬마소년한테 왔네? 어? 루돌프가뭐라고말하는데?”

 

죠는 경찰관의 연극에 약간 빠져들어 더이상 울기를 멈추었다. 그러자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경찰관은 말을 이었다.

 

“우리 꼬마 소년은 이름이 뭐야?”

 

경찰관이 최대한 가성을 쓴채로 말했다. 그러자 죠가 대답했다.

 

“아쿠세 죠…”

 

“그럼 죠는, 부모님 전화번호를 기억하고있을까?”

 

다행히도 죠는 부모님의 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전화를 받은 죠의 부모님은 곧 파출소로 오신다고 하셨다. 남은 시간동안, 경찰관은 루돌프 모형으로 죠와 더 놀아 주었다. 곧 죠는 자신과 놀아주는 경찰이 좋아졌다. 이내 죠는 언제 울었냐는 듯 금방 웃음을 되찾았다. 죠가 경찰관과 놀던 와중 죠의 부모님이 죠를 찾으러 왔고, 죠는 부모님과 재회했다.

 

“미안해, 아빠가 손을 좀 더 꽉 잡았어야 했는데…”

 

죠의 아빠가 죠를 안으며 말했다. 죠는 경찰아저씨가 놀아줘서 괜찮았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그럼 경찰아저씨께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갈까?”

 

“응! 경찰아저씨, 감사합니다!”

 

그러자 경찰관이 웃으며 죠에게 루돌프 모형을 쥐여주었다.

“죠군도 꽤 씩씩하던걸? 이건 경찰아저씨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이거 받았으니까, 부모님 손 잘 잡고 다녀야 한다?”

 

“네!”

 

죠는 씩씩하게 대답했다. 루돌프 모형을 손에 쥔 채 경찰서를 나서며, 죠는 처음으로 경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5

“뷴디, 우주에도 산타할아버지가 있어?”

 

사키토의 말에 뷴디가 갸웃하더니 사키토에게 질문했다.

 

“산타할아버지가 뭐지?”

 

“엥, 산타할아버지 몰라? 크리스마스 전날에 와서 착한 아이들한테 선물을 주는 할아버지인데… 진짜 몰라?”

 

“음… 그런건 들어본적ㅇ”

 

“산타할아버지? 당연히 알지! 다들 어른이라 선물 받을일이 없어서 잊고 있었네~ 왜, 받고싶은 선물이라도 있어?”

 

해결상 동료가 급하게 뷴디의 입을 막았다. 사키토가 산타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빠르게 산타가 뭔지 검색해보았기 때문이다.

 

“전에 봤던 우주자전거…”

 

“그래? 그럼 산타할아버지가 주시지않을까? 사키토는 착한 아이니까!”

 

“...! 정말?”

 

“그럼, 당연하지!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놓을 트리만들까? 얼른 옷갈아입고 나와! 트리재료사러가자!”

 

사키토는 신이나서 자신의 방으로 뛰어갔다. 사키토가 방에 들어가자 동료가 뷴디의 입에서 손을 뗐다. 뷴디는 황당해하며 말했다.

 

“그래서 그 산타할아버지?가 뭔데? 엄청 중요한거야?”

 

“중요하지 그럼! 지구 애들한테 크리스마스날 와서 선물을 놓고 가는 존재라는데… 사키토는 지구인이잖아? 그럼 산타를 믿을거아니야! 동심은 지켜줘야지!”

 

뷴디가 깨달음을 얻은 듯이 동료를 바라보았다. 동료는 뷴디를 한심하게 쳐다보더니 말했다.

 

“너는 사키토랑 나가서 트리 재료를 사. 나는 가서 우주자전거 사올테니까.”

 

“좋아! 나도 크리스마스에 대해 좀 더 찾아봐야겠군!”

 

뷴디와 그의 동료는 사키토가 준비하고 나올동안 지구의 명절, 크리스마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직 지구와 다른 우주는 서로 개방되어있지 않아 정보를 찾기는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못찾는 것은 아니었다.

 

“뷴디! 가자!”

 

다행히도 사키토가 나왔을 땐 둘 다 크리스마스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을 때 였다. 사키토가 신이나서 우주마켓으로 향하자 뷴디는 같이가자며 사키토의 뒤를 따랐다.

우주마켓에 도착한 사키토와 뷴디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들어갈 장식들과 나무를 고르기 시작했다. 빨강 초록 장식, 트리에 쓸 나무, 주변을 장식할 전구까지, 크리스마스 특별상품이 나와있지 않아 장식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런건 문제가 아니었다. 우주에서 느낄 수 있는 지구의 향수는 사키토를 들뜨게하기 충분했다.

 

“뷴디 이것도! 이것도 사자!”

 

적당히를 모르는 둘은 트리장식을 트리에 전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많이 사고 있었지만, 이곳에 말리는 자는 없었다.

 

“이정도면 된것같군. 이제갈까, 사키토?”

 

“응!!”

 

트리에 다 걸지 못할만큼의 장식을 사고서야 쇼핑은 끝이났다.

 

“다들 잘 갔다왔어?”

 

“응! 완전 카오스한 트리가 될거야!”

 

사키토는 신이나서 트리를 꾸미기 시작했다. 트리를 꾸미는데 정신이 팔린 사키토의 뒤로 선물을 사온 동료가 조용히 지나갔다. 트리를 세우고 여러가지 장식을 달다보니 벌써 산타가 다닐 밤이 되었다. 트리는 과하게 화려했지만 적어도 구색은 갖추었고, 사키토는 오랜만에 본 트리에 그 어느 때 보다도 신나했다.

 

“산타할아버지가 오시겠지?”

 

“그럼! 사키토만큼 착한 아이는 본적 없으니 당연하지!”

 

“착한아이는 이제 잘 시간이네요~ 얼른 자야 산타가 선물을 준다구?”

 

사키토를 제외한 다른 해결상들은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였지만 신이 난 건 마찬가지였다. 사키토가 선물을 기대하며 일찍 잠에 들고, 사키토가 잠이 든 걸 확인한 해결상들은 트리 밑에 선물을 가져다 놓았다. 다음날 사키토가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들도 잠에 들었다.

정말 우주에도 산타가 있었냐며 신나하는 사키토의 모습을 보는 건, 다음날의 이야기.

 

6

 

“이게…. 크리스마스의 추억?”

 

겐바의 눈 앞에 분붐쟈들의 크리스마스 추억이 지나갔다. 분붐쟈들이 아이들을 지키려다 괴인의 능력에 당한 탓 이었다. 이번 괴인은 빔에 맞은 사람의 첫번째 크리스마스 추억을 앗아가고, 빔에 맞은 사람은 더이상 크리스마스에 아무 감흥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능력을 가지고있었다. 물론, 겐바도 어린이들을 지키려다 빔에 맞긴 했지만…

 

“네..네녀석!! 어째서 빔에 맞고도 멀쩡한거지?”

 

“아무래도 나는… 아직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없어서 말이야.”

 

겐바가 웃으면서 대답하곤 멤버들 쪽을 슬쩍바라보았다. 전부 텐션 폭락상태라 변신이 풀려있었다. 출동하기 전 다같이 기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있었는데, 그때 보여줬던 활기찬 모습이 아닌 진이 빠진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겐바는 조금 화가 났다. 동료들의 추억을 빼앗다니…

 

“정말이지… 곤란한 상황이네~.”

 

겐바는 그렇게 말하며 체인지 엑스를 역수로 쥐어들었다. 단숨에 끝내겠다는 생각이었다. 겐바는 한번 숨을 들이 마신 후, 바로 그 괴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겐바의 일격은 한번에 괴인을 꿰뚫었고, 괴인이 쓰러지자 모두의 추억과 감정이 돌아왔다.

사건의 뒷처리가 끝난 후, 분붐쟈 멤버들은 다시 크리스마스를 준비했다.

 

“그런데 겐바씨,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챙긴 적이 없으세요?”

 

“아무래도.. 이전까지는 크리스마스를 챙길만한 상황이 아니었어서 말이야.”

 

“그럼 겐바의 첫번째 크리스마스라는 거야? 엄청 열심히 해야겠네!”

첫번째 크리스마스라는 말에 죠와 미라는 더 폭상한 것 같았다. 첫번째 추억은 빛나는 거니까, 더 예쁘게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물론 미라와 죠만 신이 난 것은 아니었다. 모두들 평소보다 조금 더 폭상한 텐션이었다. 물론 너무 들뜨지 않더라도, 겐바에게 이 풍경은 충분히 좋은 크리스마스 추억이 될 수 있었다. 믿을 수 있는 동료들과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브레키 행성을 떠나 온 이후 처음 맞는 기념일이니까 말이다. 이후 다같이 분붐이 끓여준 카레를 먹고 선물을 나눠주며, 분붐쟈의 크리스마스는 평화롭게 마무리 되었다. 겐바는 우주로 돌아가더라도,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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